생애주기 분석해 탄소발자국 추적… `K-배터리 여권제` 추진

EU, 2026년 배터리 여권 시행
SW개발기업, 기술 개발 목표
내년6월까지 협업 플랫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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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 분석해 탄소발자국 추적… `K-배터리 여권제` 추진
영국 CodeSmith Technology의 배터리 여권 시스템 화면. CodeSmith Technology 사이트 캡처.



국내 최초 민관 합동으로 '배터리 여권제도' 플랫폼 구축이 추진된다. EU(유럽연합)가 2026년부터 '배터리 여권' 제도 시행을 예고한 만큼 유럽과 호환 가능한 '배터리 밸류체인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

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휴맥스아이티, AWS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17곳은 지난 23일 배터리 밸류체인 플랫폼 개발을 위한 킥오프 행사를 했다.

이들은 내년 6월까지 협업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민간 기업 주도로 유럽연합이 추진 중인 DPP(디지털 제품 여권)를 대응해 일차적으로 배터리 여권제도를 위한 배터리 밸류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식이다. 특히 'Catena-X' 시스템을 이용해 배터리 여권을 구현하는 독일 기술 표준과 협업해 유럽과 호환가능한 국제 표준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DPP는 원료를 광산에서 채굴해 제련, 가공, 생산, 조립, 사용, 재사용, 재활용, 폐기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생산과 운송 물류 중에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원산지를 추적하는 탄소발자국을 모든 물리적 제품 여권에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EU는 DPP의 일환으로 배터리 여권제도를 2026년부터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배터리 여권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모든 이해관계자가 원료의 추출부터 제조,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가치사슬 정보를 볼 수 있고, 친환경 기준을 제시한다. 현재 법제화가 진행 중이다. 국내 배터리 산업 입장에서는 유럽연합에 수출을 해야 하는 만큼 유럽과 호환가능한 기술적 구현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일이 이용하는 Catena-X 디지털 플랫폼이 배터리 여권제도의 단일 플랫폼으로 유력한 만큼 향후 민관 합동의 플랫폼이 개발될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협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에도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은 "유럽의 DPP는 배터리 뿐만 아니라 섬유, 건설 등 탄소 발자국을 공시해야 하는데 각 국내 기업들이 개별로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유럽과 호환가능한 플랫폼이 개발된다면 개별 기업들의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개발에 속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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