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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폭스콘 공장, 이번엔 무슨 일이?...노동자들,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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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지급 요구하며 경찰과 밤샘 대치
"우리의 권리를 지키자"며 집단 행동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애플 아이폰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잇따른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는 애플 아이폰 생산차질 장기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스마트폰과 IT 부품 기업들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중국 SNS 플랫폼에는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동영상과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앞서 이 공장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식사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3일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는 수천 명의 폭스콘 노동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시위 진압용 방패를 든 경찰과 대치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수백 명이 한밤중에 헤드라이트를 비추는 경찰차와 대치한 채 "우리의 권리를 지키자"라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도 올라왔다. 경찰차에서 흰 연기가 나오자 "연막탄!, 최루탄!"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소화기를 뿌리며 대응하는 모습도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시위를 하던 노동자가 몽둥이로 폭행을 당하고, 다른 한 명은 붙잡혀 끌려가는 동영상도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방역복을 입은 보안요원들이 도로에 누워 있는 노동자를 발로 차는 듯한 행동도 포착됐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콰이쇼우에도 수백 명의 노동자가 몽둥이를 들고 "임금을 지급하라"고 외치며 공장 내 모니터와 창문을 부수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현재는 이 영상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이번 시위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어졌으며 폭스콘의 근로 계약 위반에 화난 근로자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한편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하는 애플의 핵심 생산기지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향후 최소 1년간 애플의 실적을 견인할 주력품이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한창 마케팅을 해야 하는 시기에 문제가 이어지면서 애플의 타격이 예상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中 폭스콘 공장, 이번엔 무슨 일이?...노동자들, 대규모 시위
경찰·보안요원과 대치한 폭스콘 노동자들.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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