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韓·사우디 40조 협력 시동… 민관 `원팀`으로 성과 극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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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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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총 300억 달러(약 4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26개 초대형 프로젝트를 동시다발로 추진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정부·경제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를 최근 입주한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초대해 회담과 오찬을 함으로써 환대의 정성을 보였다. 우리의 주 에너지 수입국 통치자에 대한 예우이자 660조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에서의 추가적인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포석이라 할 수 있다.

한국과 사우디간 이날 체결된 프로젝트 양해각서는 비록 구속력은 없지만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대규모에다 스마트시티·고속철도·수소 플랜트 및 수소 기관차·정밀화학·농업·제약 등 전 산업을 아우르는 포괄적 내용이어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양국 정상들은 에너지와 방산 등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빈 살만 왕세자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국 정부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윤 대통령은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전략파트너십위원회' 신설도 합의했다. 2030년까지 1차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네옴시티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에 비유될 만큼 허허벌판 사막에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인류 최대 프로젝트다. 시작단계에서 사우디 통치자가 한국을 방문해 협력의 손을 내민 것은 그만큼 한국의 기술과 추진력을 믿기 때문이다.

한국과 사우디 간에는 네옴시티 외에도 안보 측면에서도 협력방안을 찾을 수 있다. 사우디는 사실상 자국민 중심의 군 편제가 없다. 이명박 정부에서 아랍에미리트에 군사적 협력의 기반 위에 원전 수주를 관철시킨 모델을 사우디에도 적용한다면 무궁무진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미국과 서방이 사우디와의 협력에 주저하고 있는 이때 사우디와 접촉면을 심화 확대해야 한다. 이번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절호의 기회다. 이번에 시동을 건 만큼 앞으로 민관이 '원팀'으로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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