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핵 논의 韓中 정상, 소통 계속해 해법 적극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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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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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이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렸다. 한중 정상회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이후 3년만이다. 첫 상견례에서 두 정상은 북핵·미사일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요청했다. 북한이 미사일 폭주에 이어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수 있는 상황임을 강조하면서 중국이 북한에 엄정한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넉 달 만에 한중 북핵수석대표간 화상 협의가 이뤄져 한반도 상황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불투명했던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된 것은 양국관계를 계속 관리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이 한미일 3각 안보·경제 협력 구도 속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 역시 대중(對中) 경제의존도가 워낙 높아 중국과의 관계 유지는 필수적이다.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지면서 두 정상은 이날 자리를 같이했다. 양국 사이에는 여러 분야에 걸쳐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시급한 과제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 저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만남 자체가 큰 의미다. 3년 만에 처음으로 한중 정상이 조우해 각자의 입장을 제시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그 자체가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협조가 있어야만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은 북핵 폐기, 대북 제재에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왔다. 중국에 있어서도 북핵은 자국 안보에 큰 위험요인인 만큼 중국과 상호 소통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은 다행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통을 지속하고 확대해 '북핵은 절대 안 된다'는 공통의식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 소통 강화의 한 방편으로 시 주석의 방한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큰 그림을 그리면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지혜롭게 소통을 계속해 해법을 적극 모색해야 길이 보인다.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외교 역량을 발휘할 때다. 이번 정상회담이 그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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