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돌이표` 정권퇴진 촛불시위, 국민 다수 공감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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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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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의 국민애도기간이 지난 5일 자정을 기해 종료됐다. 이제 사고의 원인규명과 책임소재,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의식적 개혁에 본격 착수해야 한다. 수사와 조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하고 재발방지책은 문제의 근인(根因)을 없앤다는 일념으로 임해야 한다. 예상할 수 없는 경우까지 상상력을 총동원한 국민안전 확보가 절실하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과 국민은 합리와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8년 전 세월호 참사를 당한 후 수많은 조사와 대책회의, 제도보완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참사가 또 일어났다. 세월호 교훈을 국민 의식에 내재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해난사고를 정치공세화 해 정권퇴진으로 몰고 간 야당과 좌파단체들의 구호에 국민들의 진중한 성찰의 기회가 묻혔기 때문일 것이다. 국회는 7일 행정안전위를 열어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도 부른다. 국회는 많은 인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비인력 배치가 충분했는지, 최초 112 신고가 들어온 후 인파 관리에 최소한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경찰이 늑장 대응한 총체적 난맥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원인 규명과 문책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 별도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공식 사과와 한덕수 총리 경질, 이 행안부 장관 등의 파면 등을 요구했다. 야당으로서 충분히 그럴 만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태원 참사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공격거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 근처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이라는 단체가 벌인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름을 올리고 실제로 참석했음이 알려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이 추모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정부를 비난하는데 집중했다. 사회자는 "윤석열을 끌어내리자"고 외쳤다. '추모제'라고 하지만 추모를 빙자한 정권퇴진 시위였다. 해난사고를 정권 퇴진 촛불시위로 비화시켜 실제로 정권교체에 이른 '세월호 촛불'을 생각나게 한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를 또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좌파단체들과 거리를 둘 뿐 아니라 말려야 한다. 국민들은 한 번 속지 두 번은 속지 않는다. '도돌이표' 정권퇴진 촛불시위에 과연 국민이 공감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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