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시장조사 기업 한국IDC는 올해 국내 SW 시장이 7조1489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7.8% 성장한 규모다. 한국IDC는 또한 국내 SW 시장이 5년간 연평균 성장률 6.5%를 기록하며 2026년 9조1037억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중심으로 기업의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관련 SW 도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IDC는 SW 시장을 애플리케이션, AD&D(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 SIS(시스템 인프라 SW)로 구분해 전망했다. 올해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비대면 업무 환경의 확산으로 팀 협업 애플리케이션, HCM(인적자원 관리) 애플리케이션의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7.4% 성장할 전망이다. SIS 시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확대되면서 가상화 컴퓨팅 SW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데이터 보안에 취약한 핀테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중심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유출, 해킹 등 사이버 보안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 도입이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은 작년보다 7.6% 커질 전망이다. AD&D 시장은 제조, 유통을 중심으로 5G·클라우드·엣지 기술을 활용한 IoT(사물인터넷) 활용이 늘어나고, RPA(로봇 업무 자동화) 및 AI(인공지능) 가속기로 인한 데이터 처리 수요가 늘면서 10.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데이터 활용이 늘면서 데이터 마이닝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도입이 늘어나 SW 시장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브리드 IT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IT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경기 불확실성 확대는 시장 성장에 걸림돌로 분석된다. IDC는 많은 기업이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내세우면서 기술투자 예산에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오픈소스 활용이 늘면서 SW 시장 성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서영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SW 시장에서 클라우드 SW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의 디지털화 과정에서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수요와 요구사항이 확대되는 만큼 SW 기업들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