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0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기재부에 따르면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추 부총리는 뉴욕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에는 해외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사의 고위 임원진이 참석한다.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정책에 대한 이들의 의견을 듣고 질문에 답한다. 이어 12일 기후행동 재무장관연합 제8차 장관회의, 12~13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14일 국제통화금융위원회 회의에 각각 참석한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호주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각각 면담을 갖는다. 추 부총리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따라서 이번 추 부총리의 방미는 남다른 관심을 끌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 경제의 위기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속에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갈수록 최악이어서 '경제위기설'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다. 지난달 외환보유액도 한 달 만에 197억 달러나 감소해 외환위기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환율을 잡기 위해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효과를 내지 못해 우려감이 더 커졌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한국 원화와 태국 바트화를 가장 취약한 통화로 꼽았으니 예삿일은 아닐 것이다. 외국인의 '셀(sell) 코리아'에 우려의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정책 당국자로서 추 부총리가 미국에서 보폭을 늘리면서 국내 상황을 해외투자자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글로벌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를 주고, 해외투자자들에게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 잡는다면 한국 경제의 대외 리스크는 줄어들 것이다.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미국행이 되길 바란다. 사활을 건다면 성과는 얻어질 것이다. 신뢰와 소통을 구축하면 그들은 우리 편에 설 수 있다. 엄중한 상황인만큼 추 부총리의 역할과 소임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방미를 통해 대외 리스크 우려를 떨쳐내어 국민과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주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이번 추 부총리의 방미는 남다른 관심을 끌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 경제의 위기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속에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갈수록 최악이어서 '경제위기설'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나쁜 성적표다. 지난달 외환보유액도 한 달 만에 197억 달러나 감소해 외환위기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환율을 잡기 위해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효과를 내지 못해 우려감이 더 커졌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한국 원화와 태국 바트화를 가장 취약한 통화로 꼽았으니 예삿일은 아닐 것이다. 외국인의 '셀(sell) 코리아'에 우려의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정책 당국자로서 추 부총리가 미국에서 보폭을 늘리면서 국내 상황을 해외투자자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글로벌시장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를 주고, 해외투자자들에게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 잡는다면 한국 경제의 대외 리스크는 줄어들 것이다.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미국행이 되길 바란다. 사활을 건다면 성과는 얻어질 것이다. 신뢰와 소통을 구축하면 그들은 우리 편에 설 수 있다. 엄중한 상황인만큼 추 부총리의 역할과 소임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번 방미를 통해 대외 리스크 우려를 떨쳐내어 국민과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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