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알고도 당당한 스벅, 국감서 내놓은 황당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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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알고도 당당한 스벅, 국감서 내놓은 황당한 답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연합뉴스>

발암물질 알고도 당당한 스벅, 국감서 내놓은 황당한 답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연합뉴스>

스타벅스가 고객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이 온라인으로 퍼지기 열흘 전부터 미리 알고도 캐리백 증정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타벅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7월 11일 캐리백 제조사로부터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유관기관에 재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캐리백 증정은 일주일 뒤인 7월 18일까지 계속됐다.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나온 사실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때는 7월 21일로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다.

늦어도 7월 13일에는 스타벅스 경영진도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이날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보니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7월 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스타벅스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한 때는 7월 28일이다.

캐리백 제조사에서 폼알데하이드 검출을 통보받은 7월 11일부터 사과문을 낸 같은 달 28일까지 고객에 배포된 캐리백은 15만개로 전체의 15%로 추산된다. 스타벅스가 '쉬쉬'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수진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송호섭 스타벅코리아 대표와 질의응답에서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7월 22일에야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 양심이 있는 직원이 공개하지 않았다면 (스타벅스는 계속)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송 대표는"(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현재까지도 캐리백 관련 보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서머캐리백과 관련해 스타벅스에 68건의 고객불편사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고객이 동의한 53건에 대해서만 보험처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보상이 이뤄진 경우는 아직 한 건도 없다.

스타벅스는 노 의원에게 보낸 자료에서 "(서머캐리백에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 농도를 고려하면 이 농도에서 가방을 통상적 용도로 사용할 때 의학적 피해사례가 국내외에서 발견되지 않아 보험사가 인과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피해를 주장한 청구인들 가운데 보험사 인터뷰에 응한 경우도 1건에 그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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