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발언 조작, 언론 자유 보장 안돼"… 진상규명 TF, 검찰에 고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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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를 향해 모욕성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자막 영상을 최초 보도한 MBC를 29일 검찰에 고발했다.

MBC 측은 유감 표명과 함께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형법상 명예훼손이다.

국민의힘은 MBC가 지난 22일 윤 대통령 발언 내용이 명확하게 확인되기 전, 자의적인 해석을 토대로 한 자막으로 제작한 영상을 공개해 미 의회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TF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조작방송으로 인해 국가적 해를 끼치고 파문이 확산하는데도 그걸 해소하거나 반성하기는 커녕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발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언론 탄압·방송 장악 아니냐'는 질문에는 "언론 탄압할 힘도 의지도 없는 게 국민의힘"이라며 "방송장악 운운하려면 지난 5년간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보복을 해오던 방송 장악 실행이 검찰 수사까지 받은 그 현실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TF 소속 최형두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고가의 음성 분석장치가 다 있는 회사에서 그렇게 단정적으로, 대화에 딱 등장하지도 않은 '미국'이라는 말을 굳이 자막에 입히면서 '바이든'을 넣고 한 것이 맞는 이야기냐"라며 "한미관계를 일부러 파탄내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김미애 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으로 "이번 MBC 자막조작은 공적 책임을 상실한 행태로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없다"며 "광우병 조작에 이어 반복되는 이 같은 행태는 정치와 이념을 떠나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MBC는 이날 공식입장으로 "언론중재위 제소 등 진실 규명을 위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절차가 있음에도 권력은 이 모든 걸 건너뛰고 검찰로 직행했다"며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비서관이 공영방송 대표에게 구체적인 보도 경위를 밝히라는 황당한 공문을 보내온 지 사흘 만"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MBC는"모든 언론이 똑같이 보도한 내용을 두고 한 언론사만을 꼭 집어 고발한 것, 공영방송 보도책임자들과 사장을 무더기로 고발한 것 모두 유례를 찾기 어렵다"며 "앞으로 어떠한 언론도 권력기관을 비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나왔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SNS를 통해 "집권여당이 특정방송사에 대해 조작·편파·선동이라 규정하고 항의방문(지난 28일)과 사장 퇴진과 형사고발까지 하는 건 정치적 실익이 없다"며 "(MBC에는) 무관심이 가장 효과적이고 혹독한 대응"이라고 했다.

반윤(反윤석열) 인사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경북대 강연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겨눠 "온 국민이 지금 청력테스트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

국힘 "尹발언 조작, 언론 자유 보장 안돼"… 진상규명 TF, 검찰에 고발장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 박대출(왼쪽 두번째) 위원장과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MBC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무경 의원, 박 위원장, 윤두현·박대수 의원.<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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