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외교실책 공세 높이자 주호영 "앞 뒤가 다른 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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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대표를 타격했다.

여야 지도부가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물어뜯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민생·경제를 우선시하겠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외교 실책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통령실이 순방 논란에 대응하느라 경제 문제에 소홀하다는 측면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이 대표를 향해 "전 국민 앞에서 앞 뒤가 다른 말을 한다"며 비난했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국정이 매우 불안정하다"며 "현장의 민생 경제도 어렵고, 외교 참사로 인해 국민의 걱정도 매우 크다"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국민의 눈과 귀를 대신해 이번 국감에서 최선을 다해 국정의 잘못됨을 바로잡고 국정이 제대로 가도록 견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도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의 삶을 해하는 방향으로 퇴행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경제나 민생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뚜렷한 대책도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윤 정부를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셈이다.

이 대표는 앞서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조문 없는 조문외교, 굴욕적 한일정상 회동은 국격을 훼손시켰다"며 "제1야당으로서 이번 외교참사의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또 정부 여당 정책과 차별화를 위해 자신의 정치 슬로건인 '기본소득'을 내세우고, 헌법개정을 논의할 개헌특별위원회(가칭) 구성도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교섭단체대표로서 잘하기 경쟁으로 희망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말이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분열·갈등 정치로 들어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런 행보를 보면 어떻게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될 것이며 협치가 가능하겠는가"라며 "김진표 의장께도 거듭 요청 드린다. 의장이 '내 몸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고 했지만, 의장이 되면 확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표결 추진을 두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관해 치열한 외교활동을 벌이는 박 장관에게 족쇄를 채우고 등에 칼을 꽂는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표가 '실용과 국익'이라는 표현했는데 과연 민주당의 행위가 실용과 국익에 맞는지 다시 한 번 들여다보길 촉구한다"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될 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나라 전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해임건의안을 해 놓고 받아들이지 않고, 헌법에 있는 국회의 해임건의안도 무력화되고 사문화되는 결과가 올 뿐 아니라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주당의 힘자랑이고, 우리 말 안 들으면 앞으로도 이렇게 하겠다는 그런 압박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세희·권준영기자 saehee0127@

이재명, 尹 외교실책 공세 높이자 주호영 "앞 뒤가 다른 말" 맹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尹 외교실책 공세 높이자 주호영 "앞 뒤가 다른 말" 맹비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尹 외교실책 공세 높이자 주호영 "앞 뒤가 다른 말" 맹비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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