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與 전원 불참 피켓 시위 “협치파괴 의회폭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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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與 전원 불참 피켓 시위 “협치파괴 의회폭거”
김진표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반면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 전원 불참했다. 본회의장 입구에서 피켓과 플랜카드를 들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며 비판했다. '해임건의안 즉각 철회하라', '협치파괴 의회폭거', '민생외면 정쟁 유도 민주당은 각성하라', '반민주 반의회 국회의장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혔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6시 국회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표결했다. 그 결과 찬성 168표로 통과됐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서 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지난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외교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를 일으킨 것에 대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주무장관 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5개월간 정부의 정상외교와 경제외교는 그 과정과 형식, 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측면에서 낙 제 수준"이라며 "사전준비 부족은 물론 현장 대응력 미흡, 협상력 부재 등 총체적 부실과 무능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영국, 미국, 순방은 모든 문제가 총체적으로 드러난 전대미문의 외교적 대참사"라며 "일련의 외교 대참사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고 책임자를 경질함으로써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왜곡, 조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야 당과 방송에 대한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은 박 장관을 비롯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등 외교 대참사의 책임자에 대한 경질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與 전원 불참 피켓 시위 “협치파괴 의회폭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 속개를 앞두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을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통과…與 전원 불참 피켓 시위 “협치파괴 의회폭거”
송언석(왼쪽)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라며 "오늘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강행하는 것은 법과 관례를 모두 더럽히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그 누구도 오늘의 본회의에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이 상정되는 것을 합의하지 않았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실시하던 중에 여야 합의 없는 쟁점 안건을 처리한 적이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교섭단체대표연설 본회의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안건이 일방 상정된 것은 국회사에 전무한 일"이라며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지금까지 여야 합의로 이의 없는 무쟁점 안건만 처리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다수당의 의회 폭거를 막고 협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기 위해 협의로 의사일정을 변경해왔음에도 오늘 민주당은 힘의 논리로만 의사일정을 변경해 국회법을 악용하고 협치는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 키를 쥐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선 "협치 파괴 의회 폭거의 공범이 되시겠냐"면서 "연설 직후 정회를 한 것은 협치를 위한 것이 아닌 의회폭거를 자행할 명분 쌓기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법을 농락한 오늘 본회의는 국회가 만들고 지켜온 관례마저 파괴한 것"이라며 "국민들도 눈에도 민주당의 선봉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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