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O, 글로벌 혁신지수 발표
5→6위… 특허출원 1위·제도 31위
5→6위… 특허출원 1위·제도 31위
특허청 제공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우리나라가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혁신지수는 WIPO, 유럽경영대학원(INSEAD) 등이 전 세계 WIPO 회원국 132개국을 대상으로 미래 경제발전의 주요 동력인 혁신역량을 측정해 매긴다. 투입 부문 5개, 산출부문 2개 등 7개 분야 81개 지표를 평가해 순위를 산정한다.
우리나라는 81개 지표 중 특허출원 등 지식재산 관련 3개 지표를 포함한 GDP(국내총생산) 대비 특허출원·국제특허출원·디자인출원, 인구 대비 연구원·기업연구원, 정부 온라인 서비스, 전자정부 온라인 참여 등 7개 지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혁신을 위한 제도, 인프라, 시장 고도화, 기업 고도화 등 투입 부문과, 지식·기술 산출 부문에서 전년보다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도 부문은 2018년 26위에서 2020년 29위, 올해 31위로 계속 하향세다. 다만 인적자본 및 연구 부문은 2018년 2위를 기록한 후 2019년부터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창의적 산출 부문도 2018년 17위에서 2020년 14위, 2022년 4위로 나아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선 2년 연속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평가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7위, 중국이 11위, 일본이 13위에 올랐다. 세계지식재산기구는 한국이 혁신에 투입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혁신성과로 연결하고 있으며, 소득수준이 비슷한 다른 국가에 비해 혁신 역량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세계 1위 혁신국가에는 스위스가 올랐다. 스위스는 2020년부터 내내 1등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미국,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이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위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와 기업의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이를 통한 무형자산 창출, 지식확산 등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혁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이 효과적으로 활용·보호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혁신 역량이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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