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공석인데… 조규홍 인사청문 평행선 달리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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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째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를 채우기 위해 여야가 27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평행선만 달렸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의혹이 크게 심각한 것은 없었다"고 감쌌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대선 캠프 및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외에 보건복지 분야에 특별한 점을 보인 것이 없다"고 반발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30여 년간 기획 예산처, 기재부 등에서 근무하며 경제 전반과 더불어 사회 정책 분야에 대해서도 고민하면서 정책을 수립해왔다"면서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소통 합리적 보건복지 정책 대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으로 소임이 주어진다면 우선 사회적 약자를 충실히 보호하고 지원하겠다"면서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미래에 대비한 보건복지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혁신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는 초반에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청문회가 지연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다.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몸을 낮췄다. 자녀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따돌림으로 괴로워하는 자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이로 인해 어떠한 경제적, 과세 혜택을 받은 바는 없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 수급 의혹에도 "국민이 의구심을 갖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마음을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서정숙 의원이 "의혹이 크게 심각한 것은 없었다"며 "국민 전체의 빈부격차 심화나, 소외계층 또 절대적인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생각해 장관을 하실 때 제도적으로 보완해달라"고 했다.

반면,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법적인 문제가 없으면 다 장관 후보 자격이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다만 조 후보자 임명의 최종권한을 윤 대통령이 쥐고 있고 복지부 수장의 공석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절차 없이 조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그 기한 내에도 국회가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임재섭기자 yjs@

4개월째 공석인데… 조규홍 인사청문 평행선 달리는 여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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