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은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FIB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3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한국의 99대66 승리를 견인한 강이슬은 선수의 개인 기록을 포인트로 환산한 효율 지수에서 44점을 기록했다.
효율 지수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스틸 등 팀에 공헌한 지수를 더한 뒤 야투 및 자유투 실패와 실책 수를 뺀 것으로 집계한다.
강이슬은 이날 긍정적 지수 합계가 53이었고 야투 실패 8개와 실책 1개를 빼 효율지수 44를 기록했다. FIBA 여자 월드컵에서 효율지수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한 경기 최고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리즈 캠베이지(호주)가 2018년 대회 스페인과 경기에서 달성한 41이었는데 당시 캠베이지는 스페인과 준결승에서 33점, 15리바운드, 4블록슛,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야투 실패 5개, 자유투 실패 1개, 실책 7개를 기록했다.
강이슬은 이날 FIBA 여자 월드컵 사상 한 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수치로 입증한 것이다. 강이슬이 이날 기록한 3점슛 7개는 FIBA 여자 월드컵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8개)에 단 1개 모자라다. 이번 대회 한 경기 30점 이상 득점도 강이슬이 최초 달성자가 됐다.
강이슬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을 떠나 팀으로 좋은 경기를 펼쳐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 초반에 슛 타이밍이 좋았고, 슛 외에 다른 부분도 신경 쓰면서 꼭 이기려고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강이슬의 활약에 힘입어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남은 미국, 푸에르토리코와 경기 결과에 따라 조 4위까지 올라가는 8강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게 됐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