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약엔 이유가 있다①>89살 국민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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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푸라민, 용각산, 까스활명수….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것처럼 익숙한 약들이다. 스테디셀러 약들은 저마다 다른 강점을 무기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꾸준히 선택을 받고 있다. 우리의 생활 속에 필수품처럼 자리잡은 장수 약들의 탄생 스토리를 짚어본다.

<스테디셀러 약엔 이유가 있다①>89살 국민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1961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된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은 지난해 1월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를 탄생시켰다. 그 뿐 아니라 크고 작은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맺으면서 국내 대표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가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는 바탕에는 자체 개발한 1호 의약품 '온 국민의 엄마손' 안티푸라민이 있다.

안티푸라민은 올해 출시 89년을 맞은 대표 장수의약품이다. 안티푸라민의 역사는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유한양행 창립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가 첫 자체 개발 의약품이 안티푸라민이다. 1926년 유한양행이 설립될 당시만 해도 거의 모든 약품은 수입해서 쓰던 시절이었다.

유일한 박사의 부인 호미리 여사는 미국에서 동양인 여성 최초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재원이었다. 유일한 박사와 함께 우리나라로 들어와 소아과를 운영하던 호미리 여사는 가벼운 부상에도 마땅히 사용할 의약품이 없는 현실을 보고, 국민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을 건의했다. 유한양행은 그 후 호미리 여사의 조력 하에 안티푸라민을 개발했다.

안티푸라민이라는 브랜드명은 '반대'라는 뜻의 안티(anti)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는 뜻의 인플레임(inflame)을 합쳐 발음하기 좋게 바꾼 것이다.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설명한 '항염증제' '진통소염제'라는 의미가 담겼다. 안티푸라민 연고의 주성분은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칠 등으로 소염진통, 혈관확장, 가려움증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다량의 바세린 성분도 들어있어 보습효과도 좋다. 팔방미인 효능으로 무장하다 보니 안티푸라민 한번 안 써본 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익숙하고 친근한 가정상비약 역할을 해왔다.

안티푸라민 매출은 다양한 제형 확대 등에 힘입어 2014년 100억원을 돌파했다. 2019년에는 200억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에는 244억원에 달했다. 연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면 이른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제약업계에서 노익장을 제대로 보이고 있는 셈이다.

유한양행은 손흥민 선수를 2019년 제품 광고모델로 정하고 브랜드 알리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안티푸라민 제품 패키지 모델로 발탁하고, '손흥민 에디션'도 선보였다. 안티푸라민 파스가 '손흥민 파스'라고 불리는 이유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9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안티푸라민 브랜드가 장수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사랑 때문"이라며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과 끊임없는 개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스테디셀러 약엔 이유가 있다①>89살 국민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
안티푸라민 손흥민 에디션. 유한양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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