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1400원도 뚫어버린 파월발 `금리폭탄`

환율 13년 6개월만에 최고 기록
美기준금리 3연속 0.75%P 인상
코스피 낙폭키우다 2331에 마감
강달러·환율상승 기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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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400원도 뚫어버린 파월발 `금리폭탄`
미국 자이언트 스텝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만에 1400원을 돌파하는 등 우리 경제 충격으로 작용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만에 1400원선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가 넘게 떨어지다가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 기준금리 인상 악재가 선반영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기획] 1400원도 뚫어버린 파월발 `금리폭탄`
미 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세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현재 연 2.25~2.50%인 미 기준금리는 연 3.00~3.25%로 높아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8.3% 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파'(통화정책 긴축)적 입장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은 연 4.4%로 예상됐다. 이는 6월 점도표상의 중간값인 연 3.4%보다 1%p 높아진 수준이다.

이에 따라 '슈퍼 달러' 기조와 원화 가치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상승한 1398.0원에 개장한 뒤 바로 1400원선을 넘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 마감 직전 1413.5원까지 치솟았다가 15.5원 오른 1409.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장보다 27.51포인트(1.17%) 내린 2319.70으로 개장해 약세를 지속했다. 오전 중 2309.10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2억원, 282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313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3.48포인트(0.46%) 내린 751.41에 마감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58% 하락한 2만7153.8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27% 하락한 3108.91을 기록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4시 2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63% 떨어진 269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65% 내린 182만4000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7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79%)가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변동성을 점검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유럽의 고강도 금융 긴축이 가속하며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상승과 관련,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며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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