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전국구 당일 배송 접는다…"수도권·광역에 집중"

롯데온, 거제·칠곡 등 10곳 중단
신세계도 영천점 '쓱배송' 종료
소비자 "지방 홀대" 비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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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전국구 당일 배송 접는다…"수도권·광역에 집중"
SSG닷컴 PP센터(Picking&Packing) 이천점에서 작업자가 근무를 하고 있다.

롯데·신세계 전국구 당일 배송 접는다…"수도권·광역에 집중"
롯데마트 광교점 스마트스토어에 설치된 '바로배송' 서비스 안내. <롯데온 제공>

유통업계 '투 톱'인 롯데와 신세계가 공격적으로 확장했던 '당일배송' 서비스를 수도권에만 한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신선배송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더 이상의 출혈경쟁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지방 소비자들이 수도권만 우대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두 회사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해 경쟁적으로 구축했던 당일배송 인프라를 최근 들어 수도권과 광역지방자치단체 등 대도시에 한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량이 저조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서는 당일배송 운영을 중단하거나 주문 물량을 인근 배송센터에서 통합해 처리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바로배송'을 운영 중인 롯데의 경우, 올초 30여개 점이던 해당 서비스 운영 점포를 최근까지 20여개로 줄였다. 주문하면 2시간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로 거제, 칠곡 등 수요가 적은 10여개 점에서는 중단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바로배송 서비스는 주문량과 배송량의 변화에 따라 배송 회차와 서비스 권역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경북 영천시 이마트 영천점에서 '쓱배송'을 중단했다. 주문량이 적어서다. 이에 따라 해당 권역 소비자들은 쓱배송이 아닌 택배로 물건을 받고 있다. 쓱배송은 신세계그룹 통합온라인몰 SSG닷컴을 통해 주문하면 이마트 내 PP센터(온라인배송 공간)나 물류센터 네오에서 당일배송하는 서비스다.

주문이 저조한 일부 지방 소도시의 쓱배송 캐파(배송능력)를 인근 점포로 통합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군산 지역의 주문을 익산에서 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쓱배송 인프라를 수도권, 광역시 등 주문량이 높은 핵심 상권 위주로 집중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불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 지역에서는 지난 8월 26일부터 익산점을 통해 쓱배송이 재개되는 이날 전까지 한달 가까이 소비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부터 군산 마장동 등 7개 동에서는 쓱배송 가능 시간대가 기존 하루 4타임에서 2타임(오후 12~4시와 5~9시)으로 축소된다. 군산 내 나머지 지역에선 택배 배송만 된다.

익산·전주도 이날부터 1일 2타임으로 축소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문량이 적은 지방 소도시의 캐파를 인근 점포로 통합하는 사례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전체 배송량을 줄이는 건 아니다. 배송 물량은 고객 주문량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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