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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고환율에 `리튬`까지 천정부지… 자동차·배터리 기업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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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탄산리튬 t당 9884만원 '최고'
원가 압박 전망에 수급 불안도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이 치솟고 있어 자동차·배터리 업체들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리튬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향후 수급 불안을 해소할 요인마저 마땅하지 않은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율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배터리·완성차 업체들의 원가 압박은 한층 더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야후파이낸스는 시장조사업체 아시안 메탈을 인용해 중국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배터리용 리튬 카보네이트(탄산리튬) 가격이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톤당 50만500위안(약 9884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순부터 40만위안(약 7943만원)대를 유지하다 최근 들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성장하며 리튬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당장 이를 해소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은 배터리에 사용하도록 정제·가공하는 작업이 필수적인데, 환경 파괴 우려와 대규모의 인력이 투입해야 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리튬의 정제·가공 분야에 집중해온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의 세계 리튬 채굴 비율은 13%에 불과하지만, 정제 리튬 시장 점유율은 무려 60%에 달한다. 리튬 국제가격이 미국 달러가 아닌 중국 화폐 단위로 책정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IRA 시행을 앞두고 리튬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현재 테슬라는 장기적인 원가 상승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미국 텍사스주에 리튬 정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당장 올해 4분기 착공을 예정으로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트위터를 통해 "리튬 가격은 미친 수준"이라며 "기존 리튬 채굴·정제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테슬라는 값싼 리튬 확보를 위해 직접 리튬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오르면 전기차 배터리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전기차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된다. 배터리업체와 완성체업체는 공급 계약 체결시 주요 원재료는 배터리 판매 가격에 반영하는 내용을 넣고 있다. 결국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포드는 지난 8월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제조용 소재값 상승으로 일부 전기차의 출고가격을 약 1136만원 인상했다. 포드 뿐만이 아니다. 제너럴모터스, 리비안, 루시드, 테슬라도 같은 이유로 전기차 신차 가격을 올렸다.

포드의 경우 짐 팔리 CEO(최고경영자)가 이번주 직접 한국을 방문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판가 연동을 맺고 있는 한국 배터리3사도 이 같은 리튬 가격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정 수준까지는 원재료 가격 연동이 가능하겠지만, 완성차 업체와의 장기적인 동맹을 위해 일정 수준의 고통 분담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여기에 환율도 부담이다. 원재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국내 업체들의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1399.0원까지 치솟으며 13년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니켈, 코발트, 망간을 쓰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주력이어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비해 리튬 사용이 적지만,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LFP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IRA는 리튬을 핵심 광물로 특정하고 있지만, 철이나 인산철을 특정하고 있지 않고 있아 LFP 배터리는 리튬 규제만 맞추면 100% 보조금을 수취할 수 잇다"며 "또 세단 보조금 지급이 5만5000달러 이하 차량에만 주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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