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키맨 趙 위협하는 민주, 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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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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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 위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 패스트트랙 의결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조 의원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이 민생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15일에는 "핵폭탄"이라며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의 박범계 의원은 지난 14일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며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이던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점을 들췄다. 15일에는 "김건희 특검법안은 국민들이 결정한다. 우리는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조 의원을 압박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역사적 책임은 아마 본인이 혼자 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역사적 책임까지 언급하며 조 의원을 마치 죄인 취급하는 어투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방송에 나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고, 국회의원들은 머슴"이라면서 "주인이 하라는 대로 머슴은 해야 된다"며 조 의원에게 찬성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2.7%로, '필요하지 않다'(32.4%)보다 많았던 것을 국민의 뜻으로 든다. 그러나 조 의원의 표현대로 선택적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 전체의 뜻이라고 보긴 어렵다. MBC가 문재인 정권에서 친문 성향 보도를 해온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객관성·공정성을 신뢰하기 어렵다. 또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당하자 시선을 김건희 여사 비리 의혹으로 돌리기 위해 민주당이 벌인 여론전 영향도 크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9일~11일 검색량에서 '김건희'가 '이재명'의 두 배가량 됐다고 한다

조 의원은 매일 700∼800개가량의 항의와 욕설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연일 조 의원을 공격하는 것이 결국 조 의원에 대한 집단 사이버 린치를 하라는 '좌표찍기'가 된 셈이다. 이 모든 것이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의 칼날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다. 이 대표 스스로 "좌고우면하기보다는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에 적극적으로 부응해나가야 한다"며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하고 있으니 민주당의 조 의원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특검법안을 '정치쇼'라고 규정한 조 의원은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 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키맨' 조 의원을 위협하는 민주당은 선을 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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