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다루는 블로그의 한 대목을 ‘컨트롤+C,V’로 복붙을 했다고”
“논문 검증단, 김 여사 논문 4건 모두를 ‘표절 집합체’라 규정…살펴보니 정말 그렇다”
“타인의 논문들은 물론, 점집 홈페이지, 지식거래 사이트까지 많이도 베껴”
“연구윤리의 기초조차 무시한 이 형편없는 글이 어찌 논문 심사를 통과했을까”
“‘프로 표절러’가 어찌 ‘박사’로 둔갑한 걸까”
“논문 검증단, 김 여사 논문 4건 모두를 ‘표절 집합체’라 규정…살펴보니 정말 그렇다”
“타인의 논문들은 물론, 점집 홈페이지, 지식거래 사이트까지 많이도 베껴”
“연구윤리의 기초조차 무시한 이 형편없는 글이 어찌 논문 심사를 통과했을까”
“‘프로 표절러’가 어찌 ‘박사’로 둔갑한 걸까”
민형배 의원은 8일 "'김건희'와 '국민대', 대체 무슨 짓 한 겁니까?"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사주가 그 사람의 운세를 나타낸다고 보는 것을 명리라 하고, 사주를 분석·종합하여 그 사람의 길흉화복을 짚어보는 것을 추명이라 한다. '사주를 본다'는 것이 바로 추명이다"라는 글과 함께 지난 6일 범학계국민검증단이 표절이라 밝힌 김건희 여사의 논문 일부를 언급했다.
민 의원은 "사주팔자를 다루는 블로그의 한 대목을 '컨트롤+C,V'로 복붙을 했다고 한다. 검증단은 김건희 여사 논문 4건 모두를 '표절 집합체'라 규정했다"며 "살펴보니 정말 그렇다. 타인의 논문들은 물론, 점집 홈페이지, 인터넷에 떠도는 '궁합 길흉표', 지식거래 사이트까지 많이도 베꼈다. 그러고도 수준 이하다. 논문이라 부르기도 어렵다"고 김 여사의 학위논문을 맹비난했다.
이어 "연구윤리의 기초조차 무시한 이 형편없는 글이 어찌 논문 심사를 통과했을까"라며 "'프로 표절러'가 어찌 '박사'로 둔갑한 걸까. 조잡하기 짝이 없는 이 글의 생산자, 이를 옹호한 국민대, 모르쇠로 방관하는 교육부에 묻는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주목할 부분이 또 있다. 글에서 '대필'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면서 "논문을 써봤거나, 연구를 진행해 본 분들은 직감적으로 아시리라 본다.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네티즌 수사대 여러분께서 곧 밝혀내시지 않을까. 저도 국정감사 때 차분히 살피겠다"고 의구심을 품었다.
민 의원은 "국민대는 너무 비겁하다.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게 논문이라뇨. 그게 연구부정이 아니라뇨. 그게 박사학위라뇨. 학교법인이든, 정치권이든, 그 둘의 결탁이든, 국민대는 외압에 굴복했다. 은폐된 진실은 국감장에서 밝히겠다. 국감 증인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국민대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 그는 "교육부는 앵무새처럼 '대학 자율성' 핑계를 댄다. 자율의 주체는 학교법인만이 아니라 학생과 교직원"이라며 "학교가 나서서 교수를 겁박하고, 학생과 동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고장난 교육부 시곗바늘은 엉뚱한 시간을 가리킨다. 고쳐 쓸 수 없으니, 새로 갈아야 한다. 교육부는 직무유기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민 의원은 "'명백한 표절'임을 밝힌 범학계국민검증단의 기자회견 이후, 김건희 여사가 당장 할 일은 사죄"라며 "기만당한 시민께 그 죄를 고백해야 한다. 김 여사-국민대-교육부가 짓밟은 연구윤리, 반드시 바로잡겠다. 권력 Yuji를 위해 휘두르는 부당한 외압의 고리, 단숨에 끊어내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밥상 민심' 여론전에서 밀릴 수 없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야의 신경전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성 후원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검찰은 권력남용적 행태의 진상을 밝히지 못하고 대통령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시간 끌기 수사, 봐주기 수사를 반복하면서 위법 행위에 눈 감고 있어 검찰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 임명을 통해 윤 대통령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을 엄정히 조사해 진상을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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