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만능 앱` 금융위에 첫 신청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첫걸음
중기에 공급망 관리 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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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만능 앱` 금융위에 첫 신청
연합뉴스.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이 지원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구축의 첫걸음을 뗐다. 다른 시중은행들에 앞서는 행보다.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는 은행이 하나의 슈퍼앱을 통해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에 공급망 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공급망 관리 플랫폼 서비스와 관련) 은행권의 플랫폼 활성화 취지를 반영해 부수업무의 범위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공고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고객에게 물품 구매, 계약, 발주 등 공급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 연계 등 금융서비스, 경영지원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23일 금융당국이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금융회사의 플랫폼 금융서비스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첫 사례로 주목된다. 당시 금융위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구축 지원을 위해 은행이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부수업무 해당 여부를 유연하게 해석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금융업법이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 은행의 업무를 본업 관련성을 기준으로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어 은행 등 금융업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위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19일 발표한 '금융규제혁신 추진방향'에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금융과 결합하고 핀테크·빅테크 등 새로운 플레이어 진입으로 금융산업의 구조 변화가 일고 있다며 금융사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새 금융정책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부터 SGI서울보증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공급망 관리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출시를 준비해왔는데, 이번 부수업무 신고를 계기로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자체 공급망 관리 시스템이 없었던 중소기업 등이 원비즈플라자 플랫폼을 통해 구매, 생산, 창고관리, 물류, 품질관리 등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 플랫폼을 통해 확보되는 데이터는 기업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해 금융과 비금융의 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에 부수 업무 신고를 마친 만큼 이달 중으로 플랫폼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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