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디스플레이 점유율 19.7% 1위
하반기 반도체 수급 불균형 완화
10인치 이상 제품 성장 가능성↑
하반기 반도체 수급 불균형 완화
10인치 이상 제품 성장 가능성↑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완성차 시장의 반도체 수급 불균형 현상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후방 산업 역시 이에 따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개사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2% 늘어난 63만7400대 수준을 기록했다. 완성차 판매가 정상화되면서 전장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준비 중이었던 전자 부품 기업들의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이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내년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해 직전 전망치인 88억 달러 대비 7억 달러 이상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후년인 2024년에는 105억 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로 TV를 비롯해 IT기기의 펜트업 수요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던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단기간에 가라앉은 수요 심리를 신규 시장 창출로 풀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대형 패널 사업의 비중이 큰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 패널 고객사의 적극적인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기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전체에서 19.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10인치 이상 대형 제품에서의 점유율은 더욱 올라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10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이 50%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부가 제품 시장이 확대될수록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지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향후 3년 내 시장점유율 3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회사는 특히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에서의 시장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OLED는 LCD보다 전력 소비가 적고 무게가 가벼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더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연하기 때문에 디자인도 용이하다.
옴디아에 따르면 차량용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1억6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42% 증가해 2025년에는 6억70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시장 대비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부터 차량용 OLED 분야에서의 제품 양산을 시작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그 결과 해당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90% 이상에 달하며 고객사에게 그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산호세)에서 열린 글로벌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2'에서는 벤츠 관계자들이 LG디스플레이의 부스를 찾아 S클래스, EQS 하이퍼스크린 등 프리미엄 세단에 들어가는 OLED 제품을 적기에 개발·공급해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