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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락·원자재 상승·잦은 파업까지...건설업계 강타한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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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락·원자재 상승·잦은 파업까지...건설업계 강타한 삼중고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연합뉴스 제공>



건설업계가 부동산 경기 하락·원자재 가격 상승·연이은 파업에 고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윤석열 정권 출범으로 주택공급 활성화 등을 기대했지만 하반기 경영 전망은 밝지 못하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레미콘 등 주요 건설 자재들의 가격이 최근 20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7월 1톤(t)당 7만5000원 수준이었지만 오는 9월 10만5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 단가 인상이 반영된 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음 달 또 한 번 두 자릿수 인상이 예고돼 있다"며 "시멘트사의 연이은 가격 인상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원자재 급등 영향은 건설현장 파업·공사 중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건설사 34곳을 상대로 파업을 벌여 수도권 건설현장 60곳을 멈춰 세웠다. 여기에는 삼성물산의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현장도 포함돼 수도권 건설현장 전역에선 위기감이 증폭됐다.

부동산 경기가 지속 하락세인 점도 악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3으로 전 주 보다(90.1)보다 0.8포인트(p)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주택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5월 중순 이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매주 하락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선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 3월을 전후로 2개월간 증가했다가 5월부터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런 분위기는 청약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청약경쟁률은 평균 7.26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청약경쟁률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매달 역대 최저를 갱신하며 분양과 매매 시장 모두 침체기에 들어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마진률이 감소하고 있는데, 부동산 분위기도 좋지 않아 분양 관련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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