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수교 30년을 맞았다. 1992년 8월 24일 양국은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한중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1953년 한국전쟁 정전 39년 만에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를 수립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이후 양국은 함께 발전해 왔다. 지리적 인접성, 경제적 상호 보완성, 문화적 유사성을 발판으로 지난 30년 동안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경제·무역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수교 초기였던 1992년 무역액은 63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 3000억달러를 돌파하며 47배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4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외교 분야 역시 주목할만하다. 두 나라 관계는 김대중 정부 시절엔 '21세기를 향한 협력 동반자 관계'로, 노무현 정부 시절엔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그리고 이명박 정부 때는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양국 관계는 갈수록 격화하는 미·중 전략경쟁 여파로 심각한 난기류에 휩싸였다. 양국은 사드(THAAD), 공급망, 반도체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덩달아 국민감정까지 나빠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반중(反中) 감정은 반일, 반북 감정보다 높고 중국인들의 혐한(嫌韓) 정서 역시 확대되고 있다. 축하해야 할 수교 30년에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고,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양국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양국이 수교한 이유를 잘 따져보면 국익과 민생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패권적 또는 냉전적 사고로 서로를 배척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성급한 판단으로 서로에게 가장 인접한 시장을 돌려세워서는 안 된다.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30년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 바뀔 세월인 만큼 많은 것이 달라졌다. 한국도, 중국도, 국제사회도 모두 변했다. 신냉전이란 새로운 상황에 발맞춰 미래지향적 새판을 짜야 한다. 뉴노멀을 모색해 양국 관계를 혁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제 영민한 외교력으로 미래 30년을 열어야 할 때가 왔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안보이익을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이해한 후 개별·공동 이익을 함께 추진하는 실용적 자세가 중요하다. 바로 공진공생(共進共生)이다. 이것이 양국 간 이익을 키우면서 상생하는 이웃이 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양국 관계는 갈수록 격화하는 미·중 전략경쟁 여파로 심각한 난기류에 휩싸였다. 양국은 사드(THAAD), 공급망, 반도체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덩달아 국민감정까지 나빠지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반중(反中) 감정은 반일, 반북 감정보다 높고 중국인들의 혐한(嫌韓) 정서 역시 확대되고 있다. 축하해야 할 수교 30년에 양국 관계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고,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양국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양국이 수교한 이유를 잘 따져보면 국익과 민생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패권적 또는 냉전적 사고로 서로를 배척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성급한 판단으로 서로에게 가장 인접한 시장을 돌려세워서는 안 된다.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30년이 흘렀다. 강산이 세 번 바뀔 세월인 만큼 많은 것이 달라졌다. 한국도, 중국도, 국제사회도 모두 변했다. 신냉전이란 새로운 상황에 발맞춰 미래지향적 새판을 짜야 한다. 뉴노멀을 모색해 양국 관계를 혁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제 영민한 외교력으로 미래 30년을 열어야 할 때가 왔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안보이익을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에서 이해한 후 개별·공동 이익을 함께 추진하는 실용적 자세가 중요하다. 바로 공진공생(共進共生)이다. 이것이 양국 간 이익을 키우면서 상생하는 이웃이 되는 가장 효과적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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