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약자 억압을 자유라 생각하는 사람, 이익 위해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어"

순천대 '전남 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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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15일 보수진영을 겨냥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억압하고 힘이 있으면 비록 타인에게 폭력이 되더라도 자유롭게 행사하는 것을 진정한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77주년 광복절인 이날 전남 순천대에서 '전남 토크 콘서트' 행사를 하면서 "지금도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데 뭐가 잘못이냐. 이를 막는 게 억압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각자 알아서 해석하기로 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했다고 하니 조용히 사시겠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 앞에 가서 밤새 스피커로 욕설을 틀어놓는 사람들이 있다"며 "김정숙 여사가 저한테도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이 희한한 존재다. 내 이익을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뺏을 수 있다"며 "대표적인 게 광주 5·18 사건이고, 여수 순천에서도 여순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정치가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5·18, 여순사건과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벌이는 우파성향 유투버 등을 거론하면서 보수진영이 언급하는 '자유'의 의미를 평가 절하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33회 언급하는 등 자유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일반인들은 자유라는 이유로 타인을 억압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 자유를 빙자해 타인을 억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명색이 1인1표제여서 재벌 회장도 노숙자도 모두 1표를 갖는데, 비정상 몇몇이 기득권을 남용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왜 더 많은 권력이 주어지는지 불합리하지 않나"라며 "기울어진 운동장도 문제지만 그 역시 우리가 넘어야 할 벽이고, (이를 극복할) 책임은 정치하는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차이가 크든 작든 패했고, 그 책임은 제가 가장 크다"면서도 "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각각 더 많은 지지를 얻어 민주당에 우리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도 되겠다, 맡겨야겠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게 우리 전당대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약자 억압을 자유라 생각하는 사람, 이익 위해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5일 순천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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