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강훈식 `반전 불씨`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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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지역순회 경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기류가 굳어지는 가운데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 위한 '단일화' 카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고, 단일화 시기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이 후보는 첫주자 경선에서 과반을 훌쩍 넘기는 '싹쓸이' 연승가도를 달렸다.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친명계가 높은 투표율을 얻으며 약진하고 있다. 총 5명의 위원이 당선되는 데 현재까지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면 친명계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대 후보 모두 당선권이다. 경선 막판까지 이 흐름대로 간다면 지도부도 친명 체제로 굳혀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당 안팎에선 이 후보와 승부를 위해선 박·강 후보의 단일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뭔가 기폭제가 필요하다"며 "아직도 단일화와 관련된 기대를 접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치른 권리당원 표의 비중이 크지 않고, 친문계 입김이 강한 대의원 투표까지 남아 있어 전략적 변화를 도모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당 대표 선거 본 투표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 국민 여론조사 25%로, 국민 여론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도 박 후보와 강 후보는 대리인을 통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큰 틀에서만 공감을 이뤘을 뿐 단일화 시기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논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강 후보가 얘기하는 시간과 박 후보가 얘기하는 시간이 다르다"며 "정치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수는 있지만 한시가 급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권 투표가 시작되는 10일 전후, 강 후보는 자신의 안방 격인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때가 늦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호남의 한 초선의원은 "이미 당 대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과정도 거쳤고 득표차를 봤을 때 큰 효과를 거두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일화)를 하려면 진작에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명계에 한 초선의원은 "각자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갖고 나왔는데 단일화로 승부를 본다는 게 타당한 지 생각을 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박용진·강훈식 `반전 불씨` 살릴까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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