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BLT 궤적 진입·궤적 수정 기동이 핵심 미션"

9월쯤 '궤적 오차' 보정 가능
"발사 이후부터가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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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BLT 궤적 진입·궤적 수정 기동이 핵심 미션"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내 스페이스X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 공동취재기자단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 사업단장

"다누리는 발사 후 2∼3시간이 지나 BLT(탄도형 달 전이) 궤적에 제대로 진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이후에는 9월쯤 다누리가 BLT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궤적 오차를 보정하는 '궤적 수정 기동(TCM)'이 중요한 미션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스페이스X 발사운영동에 만난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다누리 발사 이후 가장 주안점을 둘 비행 이벤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단장은 지난달 7일 다누리가 미국 발사장으로 옮겨진 후 한 달 가까이 현지에서 발사 준비를 총지휘해 왔다. 적도 근처의 강렬한 태양 빛에 얼굴이 검게 탄 그의 얼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 다누리는 도착 후, 이송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상태 점검과 함께 통신 시험, 추진제 충전, 발사체 어댑터 결합 등의 절차를 마쳤다.

지난달 28일에는 미국 스페이스X 측이 점검 과정에서 발사체에 추가 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위해 발사 일정을 이틀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김 단장은 "팰컨9 발사체 1단의 9개 엔진 중 1개 엔진의 센서부에 이상이 발견돼 발사 연기를 알려왔다"면서 "발사체를 재사용하다 보니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 기술적으로 큰 이슈가 되지 않아 기존 절차에 따라 센서부를 교체했고 이후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발사 하루를 앞두고 다누리는 팰콘9 발사체 페어링(위성 보호덮개)에 탑재됐다. 이어 발사조립동에서 수평으로 누워 발사장으로 이동한 후, 발사 당일 발사체 기립을 거쳐 모든 발사 준비를 마치게 된다. 발사체는 발사 38분 전부터 연료 주입이 시작되고, 발사 15분 전에는 외부 전원을 내부 배터리로 전환해 사실상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김 단장은 "우리 입장에서 점검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끝냈다"며 "다누리를 탑재한 발사체가 발사대로 이송돼 기립하면 사실상 카운트다운 과정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누리 발사를 앞두고 마지막 변수는 기상 조건이다. 그는 "다누리나 발사체 등에 문제가 없음을 스페이스X 측으로부터 통보 받았고, 미군의 기상예보를 통해 발사 당일 기상조건이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알려 왔다"고 설명했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노력으로 여기까지 무사히 오게 됐다"는 김 단장은 "12월 31일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고, 발사 이후부터가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누리호 성공에 이어 다누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다 보니 어깨가 무겁지만, 다누리 발사를 계기로 우주탐사에 대해 더 많은 기회와 지원이 주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프커내버럴(미국)=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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