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단일화, 굳어진 `어대명`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구도가 '친명 대 반명'의 일대일 구도가 아닌 '이재명 1강 구도'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나머지 97세대 당권 주자인 박용진·강훈식 후보가 '단일화 데드라인'인 3일에도 단일화 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만큼 '이재명 1강 구도'가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재명 후보를 추격 중인 박 후보와 강 후보는 3일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제주로 향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제주행을 알리면서 "오늘부터 대표는 박용진! 오대박!"이라는 글을 적었다. 강 후보 또한 페이스북에 "3번째 지역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한다"면서 "제주시민의 선택에 보답하는 쓸모있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 소식 대신 독자적인 지지호소에 집중한 것이다.

박 후보는 연일 강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방문해 "당원 투표가 오늘부터 시작한 만큼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여전히 "반명 대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단일화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민주당은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중도사퇴자 투표분은 사표로 계산하는데, 이날 강원·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본경선 투표를 시작했다. 단일화가 늦어질수록 사표가 늘어나고 단일화의 효과도 줄어드는 셈이다.

이처럼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3자 구도로 굳어지면서, '어대명'구도도 굳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스트레이트 뉴스 의뢰, 조사기간 7월30~8월1일까지,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44.2%로 박 후보(25.5%), 강 후보(5.4%)를 크게 앞섰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멀어진 단일화, 굳어진 `어대명`
2일 강원 춘천시 G1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왼쪽부터)박용진, 강훈식,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