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두 번째 빅 스텝` 먹구름 스멀스멀… 금리상한·안심전환 금융우산 준비

'상한형 주담대' 인기몰이… 판매기간 연장
저소득자 '원금·이자 경감 프로그램' 주목
신용상태 따라 '금리인하요구권' 활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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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NCE] `두 번째 빅 스텝` 먹구름 스멀스멀… 금리상한·안심전환 금융우산 준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인언트 스텝'을 다시 밟았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연 2.25~2.50%)는 한국(연 2.25%)보다 0.00~0.25%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한 한국은행도 이번달에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100%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금리 인상 소식에 대출자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의 상승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급격한 금리 상승기에 이자를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한 방법도 자연스레 주목 받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출자라면 '금리상한형 주담대'와 '안심전환대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로 갈아타자 =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금리 상승기 변동금리 주담대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도록 일정 기간 동안 대출금리 상승폭을 정해두는 상품이다. 일정 금리(프리미엄)를 가입비용으로 부담하게 되는 만큼 가입 시점 금리는 변동 금리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금리가 낮은 수준일 때는 인기가 시들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역주행' 중이다. 당초 지난달 15일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금융당국과 은행권 협의를 통해 판매기간이 연장됐다. 판매기간이 연장되면서 연간 금리 상승폭을 낮추거나 고객이 부담하는 프리미엄을 면제하는 등 혜택도 강화됐다.

은행별 조건은 다소 차이가 있다. 하나·국민·경남·기업·수협 등은 상승 제한 폭을 연간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낮추는 대신 프리미엄을 유지했다. 반면 신한·우리·농협 등은 상승 제한 폭은 변동이 없지만 0.15~0.20%포인트인 프리미엄을 1년간 면제하기로 했다. 5년간 금리상한폭은 모든 은행이 2%포인트로 동일하다. 제주은행은 오는 11월부터 금리상한형 주담대 운영을 시작한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던 은행에서 기존 대출에 특약을 추가하는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변동금리 주담대를 이용중인 대출자라면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신규로 주담대를 받는 경우에도 선택할 수 있다. 일단 가입했다가 특약을 해지해 변동금리 주담대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심전환대출에 주목 = 저소득 주담대 대출자는 '안심전환대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올해 25조원, 내년 20조원 등 총 4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를 대상으로 원금·이자상환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금리상승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제1·2금융권 변동금리(혼합형 포함) 주택담보대출자다. 오는 9월부터는 주택가격이 4억원 이하이고 부부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대출자(우대형)부터 신청할 수 있다. 우대형 대출자에게는 대출시점 보금자리론 금리 대비 최대 0.30%포인트 인하된 고정금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만 39세 이하 청년층은 0.10%포인트 금리우대를 추가로 제공받아 보금자리론 대비 0.40포인트 낮은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 신청이 가능한 일반형은 주택가격 최대 9억원까지는 저가순으로 지원된다. 대출한도는 5억원 이내로, 적용금리는 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1%포인트 인하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하요구권 활용을 = 신용상태가 금리산정에 영향을 주는 대출 상품 이용자의 경우 신용상태에 변화가 있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금리인하요구 제도는 은행·보험사·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등이 자율적으로 운영해오다가 2019년 6월부터 법적으로 보장됐다. 지난달부터 지역농협·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의 금리인하요구권도 법제화됐다. 대출자 본인이 승진, 급여 또는 연소득 상승, 재산증가, 신용등급 상승 등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금융회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신용·담보대출, 개인·기업대출 등 대부분에 적용되나 채무자의 신용상태가 금리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대출(별도 협약대출, 정책자금 대출 등)은 제외된다. 금융회사가 금리인하 심사에 필요한 서류의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사를 통해 신용상태 개선정도가 금리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 금리인하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수 있다. 대출 시점에서 이미 최저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고신용 고객들은 추가로 금리를 낮추기 어렵다.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도 이번달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금리인하요구권의 활성화를 위해 은행별로 신청·수용건수와 감면액을 매반기 종료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공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인하요구 수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라면 수용률이 높은 금융사를 선택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편 갑작스럽게 매월 상환해야 할 대출금의 상환여력이 부족해졌다면 이자 일부만이라도 납입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은행은 대출이자 최종납입일 이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이자를 내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 미납이자에 대한 연체이자를 부과한다. 그렇지만 이자 납입일에 일부이자만 납입해도 최종납입일이 연장되기 때문에 당장 대출이자가 연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일부 이자 납입으로 최종납입일이 연장되는 상품은 대출상품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거래 은행에 확인해야 한다.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채무상환이 어려워졌다면 금융회사에서 운영 중인 채무조정 지원제도를 살펴보자. 채무상환에 어려움이 생긴 채무자는 개별 금융회사 상담 후 채무조정 지원제도를 통해 만기연장, 상환유예, 대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용대출119, 개인사업자대출119, 원금상환 유예제도 등이 대표적인 채무조정 지원제도다. 이외에도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다중 채무자의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의 문을 두드려보자.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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