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조6000억 실탄 확보...프리 IPO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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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국내외 정책금융 기관을 통해 2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현재 추진 중인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29일 오일러 헤르메스,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총 20억달러(약 2조624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이번에 그린 공적수출신용기관 파이낸싱을 통해 확보한 20억달러는 세계 배터리 업체의 ECA딜 중 최대 규모로 오일러 헤르메스가 한국 기업을 지원한 사례 중에서도 최대"라며 "SK온이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이미 수주 받은 다량의 공급물량은 물론 탄소를 절감하는 대표적 그린 비즈니스라는 점을 ECA들로부터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일러 헤르메스는 SK온의 배터리를 장착한 자국 폭스바겐 자동차가 해외 시장에 수출된다는 점에서 파이낸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SK온의 유럽 배터리 사업이 국익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오일러 헤르메스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각각 8억달러와 7억달러 규모의 보험을 제공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억 달러의 보증을 서는 동시에 3억 달러를 직접 SK에 대출한다.

이를 토대로 SK온은 내달부터 7개 해외 상업은행으로부터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할 예정이다. 2년 거치 5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장기 대출형식이다.

SK온은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헝가리 이반차시에 건설 중인 유럽 3공장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반차 공장은 총 3조 3100억원이 투자돼 2024년부터 연간 기준 전기차 4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30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를 통해 2017년 1.7기가와트시였던 생산능력을 올해 말 77기가와트시로 늘리고 2025년 220기가와트시, 2030년 500기가와트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재원을 확보함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자금 조달 계획이 다소 미뤄졌지만, 주요 글로벌 사무투자펀드 운용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SK온 재무관계자는 "이번 재원 마련은 SK온이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재원 마련책을 통해 기업 성장을 뒷받침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SK온, 2조6000억 실탄 확보...프리 IPO 탄력받나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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