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만큼 학창시절 비상한 실력으로 1타 강사의 눈에 띄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이름이 특이해서'이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따르면 전 메가스터디 수학 강사 박승동 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준이는 서울S고 자퇴 후 2001년 강남대성학원에 다님. 당시 수학은 박승동 수업을 들었고, 비약적 성적 향상으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진학했습니다"라고 적어 자신의 수강생임을 알렸다. 이에 댓글들이 달리며 "선생님, 허준이 교수님이 강남대성에서 공부하던 시절을 아직 기억하시나요? 어떤 학생이었나요" 라고 묻자 박 씨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다만 이름이 특이해서…"라고 답변했다.
레전드 수학 강사 박 씨의 이같은 답변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한국식 사교육을 받은 필즈상 수상자'라는 '언발란스'한 상황에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필즈상 수상자가 강남대성 다녔다니까 뭔가 웃기다"라는 반응 속에서 한국식 교육을 희화화 하면서도 저력도 있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편 서울대 수학교육과 출신의 박승동 강사는 현재의 현우진 강사 수준의 인기를 누렸던 1타 강사였지만, 현재는 강의를 하고 있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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