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은 이달 금리 `빅 스텝` 가능성… 韓, 주춤해도 성장세 지속"

커쉬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
"韓 금리 향후 75bp 정도 인상
인플레·中 경기 둔화 위험요인"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S&P "한은 이달 금리 `빅 스텝` 가능성… 韓, 주춤해도 성장세 지속"
한국 등 아태지역 경제성장 전망치<자료: S&P>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금융센터 초청 세미나의 사전 간담회에서 "한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은 연말까지 지속해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은은 이달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에서는 50bp(1bp=0.01%포인트)까지 인상도 예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6.0%)은 정말 오랜만에 처음 보는 수치"라며 "이런(높은) 수치가 나오니 한은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조처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은을 포함한 아태지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연준의 굉장히 강한 태세에서 기인한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원화가 약세를 보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문제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향후 한국 금리가 총 75bp 정도 더 인상될 것으로 본다"며 "전통적으로 한국의 평균적인 중립 금리는 2.5% 수준인데, 환율이 지속해서 압박을 받고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우상향하면 한은은 금리가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이 수석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가 역성장 위협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올해와 내년은 전반적으로 아직 플러스(+) 추세"라며 "많은 걱정과 달리 향후 5년을 전망했을 때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등 아태지역 국가들에 경제 성장이 큰 우려 대상은 아니다"라며 "한국은 최근 다소 주춤했지만,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을 편 결과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을 줬다"며 "애당초 목표인 5.5% 성장에 크게 미달한 3.3%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앞서 지난 4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제시한 2.5%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에 대해 루이 수석은 "대외 환경 악화가 목도되고 있으나 예상 범위 내에 있고, 내수 상황도 기대치에 부합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트렌드도 반영해 전망치를 변경할 압박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기업들의 처한 위험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중국 경기 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 금리 상승, 소비 둔화 등이 언급됐다.

박준홍 S&P 한국 기업 신용평가팀 이사는 "소비 감소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의 가장 큰 위험"이라며 "가전, 자동차 등 여러 내구재 소비가 올해 많이 약화했고, 국내 기업의 재고 수준도 올라가고 있어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향후 12개월은 지난 12개월 대비 훨씬 험난한 환경"이라며 "실적이 둔화하고 수익성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