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전세계 아우성] 국제유가 급락… WTI 100달러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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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르게 치솟던 국제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망 회복 때문이 아니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위축이 반영된 것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하락을 기대해 볼 수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22일 1300원을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물류 비용 부담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8.93달러) 떨어진 99.50달러에 마감, 지난 5월11일 이후 두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5%(10.73달러) 급락한 102.77달러로 5월10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침체 내지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함께 위축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 컨설팅회사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경기침체 전망이 급물살을 타면서 수많은 원자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뿐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 톤당 160달러에 이르렀던 철광석 가격은 이달 1일 기준으로 122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5월 톤 당 200달러 선을 돌파했던 유연탄 가격은 이달 초 기준으로 10달러 가량 떨어진 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광물 중 하나로 꼽히는 니켈 가격은 3달 만에 35% 가까이 급락했고, 리튬과 망간 등의 가격도 같은 기간 동안 10% 안팎 하락했다. 코발트 가격도 21% 가량 내려갔다.

이 밖에도 각종 원자재와 곡물의 선물 가격이 이날 대부분 4% 이상 급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씨티그룹은 경기침체가 초래될 경우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까지 급후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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