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경쟁력 확보"… KT, 리벨리온 300억 투자

SW·플랫폼 결합 글로벌 공약
기업 역량 모아 'GPU팜' 계획
"美 엔비디아같은 기업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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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경쟁력 확보"… KT, 리벨리온  300억 투자
KT AI 반도체 풀스택 전략. KT 제공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 KT, 리벨리온  300억 투자
KT AI 반도체 사업 로드맵. KT 제공

KT가 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관련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AI 하드웨어·SW(소프트웨어)·플랫폼을 갖춘 '풀스택'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KT는 6일 국내 AI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AI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금융 분야의 초고빈도 매매에 쓰이는 '아이온'을 공개한 바 있다.

KT는 지난해 AI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MOREH)에 이어 리벨리온을 두 번째 AI인프라 분야 투자 스타트업으로 선정했다.

자사 AI 인프라와 IDC(인터넷 데이터센터)에 모레의 AI반도체 구동 SW와 리벨리온의 하드웨어를 결합해 순수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전 영역을 커버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기존에 추진해온 사업에 리벨리온을 동참시킬 예정이다.

우선 이들 스타트업의 역량을 결합해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에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GPU팜에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반도체를 접목한다.

이진영 KT 전략기획실 제휴협력P-TF 팀장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사업자와 같이 하드웨어·SW·플랫폼을 모두 갖춘 풀스택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국내 파트너들을 발굴하고 협력해 2024년부터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KT 주도로 개발하는 AI반도체는 AI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NPU(신경망처리장치)로, GPU 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 비용이 장점이다. KT가 AI반도체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로봇, 자율주행 등 AI서비스가 본격화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AI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도 AI반도체 '사피온' 개발에 참여하고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67억 달러(약 34조8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179억 달러(약 154조원)로 10년간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국산 AI반도체로 생태계를 조성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외산 사업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현재 AI서비스 개발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미국 엔비디아 GPU 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AI서비스·솔루션이 엔비디아의 SW어 '쿠다(CUDA)'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자체 AI 경쟁력을 확보하면, 비용을 낮추고 연동 개발 작업도 수월해 AI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전용 AI반도체와 인프라가 있으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전체 AI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T는 AI반도체를 개발해 모빌리티, 금융DX(디지털전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국산 모델의 사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판로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AI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인 만큼 리벨리온이 KT와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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