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대` 강훈식 의원도 당대표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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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구도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과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가 주축이 된 '세대교체론'의 대결 양상으로 재편되고 있다.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97세대의 한 명인 강훈식 의원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했고,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여기에 20대인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전격 당 대표 출마를 선언, 국민의힘의 이준석 현상에 이어 민주당에서도 세대교체 이변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강훈식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의 갈등', '세대의 갈등', '지역 간 격차'라는 3개의 갈등을 대한민국이 극복해 낼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170석 야당을 끌고 갈 수 있는 능력과 정무적 감각,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고, 미래를 혁신으로 이끌 수 있냐가 이번 당 대표에게 필요한 중요한 자질"이라며 "기본과 상식을 되찾고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그리하여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정당은 반성과 혁신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가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인천에서 광역단체장을 지낸 5선의 당 대표는 서울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지선을 이끌었던 이재명 의원을 겨냥하면서 '새 리더십'을 부르짖은 것이다.

강 의원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출마 여부는 본인 선택이지만, (이 의원의 출마가) 적절했다고 판단했다면 저는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능력이 있는 분들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경쟁하는 속에서 나머지 문제들도 논의하면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하지만 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을 통해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이 의원도 인사정치, 당원 소통 등 행보를 보면 사실상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오는 8월 전당대회는 '이재명 vs 97 이하 세대' 구도로 흐를 전망이다. 친문계가 지원하고 젊은 후보들이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단일화할 경우 '반명(반이재명)'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반명(반이재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전당대회 룰 싸움도 치열하다. 이들 사이에선 △투표 반영 비율 △지도체제 △권리당원 선거인 자격이 대표적인 쟁점으로 꼽힌다.

반명계는 현행 투표 반영 비율(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유지와 당대표 권한을 축소하는 '집단지도체제'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친명계는 권리당원 비율 확대와 당 대표 권한을 기존처럼 유지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룰에 대해 보고받은 사항을 전달했다. 우 위원장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어 대표의 권한 약화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는 내용은 대의원, 권리당원, 그리고 국민들의 반영 비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4일 열리는 회의에서 대의원·권리당원·일반 국민 여론조사 등 투표권 비율과 차기 지도체제 방식 등에 대한 최종안을 검토·의결할 예정이다.

김세희·임재섭기자 saehee0127@

`97세대` 강훈식 의원도 당대표 출마 선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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