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공개 만남에도 원구성 팽팽… 끝내 민주 단독개원 수순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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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재개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헤어졌다.

이에 7월 임시국회가 민주당 단독 개원 수순 으로 접어들 경우 여야 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권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담판회동에도 불구하고 막판 원 구성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날 양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도 동석하지 않고 긴밀한 논의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오후 3시부터 만나 2시간동안 각당 입장을 교환했지만 원 구성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논의를 해 나가자는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협상 결렬의 원인에 대해서는 "협상 경과에 대해선 결론이 나지 않아서 지금 단계에서 말하긴 적절하지 않아서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양당의 합의 이행 및 후반기 원구성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두 사람이 논의했으나 현재까지 충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다만 4일 본회의 전까지 더 시간을 갖고 협의해나가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이에 당초 이날 회동에서 원 구성 합의가 될 경우 한 달 넘게 공전해온 국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양측은 기존 입장에서 크게 변하지 못한 채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국민의힘이 맡는 대신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위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과,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기능 축소,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취하 등을 부대조건을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7월 여야 합의 당시 하반기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약속이 있으니 '이행'의 문제이지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협상 조건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수완박법에 대한 헌재 심판 취하 요구, 사개특위 구성동의 요구는 모두가 알고 있듯 원 구성과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검수완박법이 정당하다면 헌재 심판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이 예정대로 오는 4일 7월 임시국회를 열고 본회의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임명할 경우, 여야의 강 대 강 구도 대치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직후 민주당의 단독 개원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결론에 이르면 좋고 합의가 안 되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강경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앞서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경우 지난 30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들한테 알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국회 전체가 '식물국회'라는 비판을 피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을 비롯한 경제위기로 인한 민생난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유를 들어 세비 반납 등의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매일 의원 세비가 1인당 42만 2369원에 달한다는 점을 짚으면서 "다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섭·권준영기자 yjs@

여야 비공개 만남에도 원구성 팽팽… 끝내 민주 단독개원 수순으로 가나
지난달 22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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