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징계 리스크`… 경찰 수사로 확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이준석 `징계 리스크`… 경찰 수사로 확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 리스크'가 경찰 수사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이다. 이 대표의 친윤석열계 인사 저격도 계속돼 당내 잡음 역시 확대일로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013년 8월 '전(前)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이력을 가진 이 대표에게 성접대와 선물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오는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접견 조사하기로 했다.

김성진씨는 '창조경제 1호' 벤처로 불리던 아이카이스트를 경영했으나 240억원대 투자사기 혐의 등으로 실형이 선고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인물이다.

김씨는 이 대표가 지난해 말 성접대 수수 의혹을 최초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지만, 성접대 제공자로 지목된 그를 이 대표가 '잘 모르는 사기 피의자'라는 취지로 선 긋자 반발해 조사를 자청해왔다.

김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김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서울구치소에서 수사접견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한 김씨의 옥중 입장문을 전했다.

김씨 접견 조사는 당초 지난 20일로 예정됐다가 김씨 측이 증거 자료 검토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한차례 미뤄졌다. 국민의힘 윤리위가 지난 22일 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심의 결론을 즉각 내리지 않고 △올해 초 '증거인멸교사 의혹' 핵심 연루자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징계절차 개시 △다음달 7일 이 대표 출석 소명 통보 등을 결정하면서 윤리위 징계와 경찰 수사 국면이 병존하는 모양새가 됐다.

김 변호사가 공개한 입장문에서 김씨는 "이준석 멘티님, 금주 간장을 드시는 것 같던데 그거 혹시 진간장 아닌가. 김성(진)+간장. 김성진이 이번 주 서울경찰청 수사받는 것이 '찐' 간장일 뿐, 나머지는 싱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 24일 같은 당 안철수·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다음주 내내 간장 한사발 할 것 같다"며 정치적 다툼을 예고한 발언을 비꼬면서, 자신의 경찰 진술이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고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 공식일정을 비운 가운데 김씨 경찰 조사 건에도 침묵했다. 반면 친윤석열계 핵심 일원인 장제원 의원과의 다툼은 이어나갔다.

보수정당 출신인 시사평론가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가 이날 SNS로 "저는 장제원 같은 분은 정권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태에 대해 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 방송국에 전화해 저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항의하는 게 권력 실세가 할 일인가"라고 폭로하자 이 대표는 이를 공유하며 장 의원을 향한 공격에 가세했다.

장 평론가는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국면에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가 스스로 파쇄했고, 논란 과정에서 "X파일은 정치공작에 가깝다"는 장 의원 등과 대립한 구원이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시사 패널 세상은 좀 아는 편인데 '이준석 비판'은 아무리 해도 따로 방송국이나 패널들께 연락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다른 곳이라고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시사 패널들은 누구를 비판하더라도 편하게 말씀하시라"고 친윤계 비판을 독려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