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거 출마" 전망 우세속 길어지는 이재명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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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에서 분출되는 불출마 요구를 뒤로하고 전당대회에 직행할지 주목된다.

이 의원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이 의원이 내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이 불출마 여론 속에서도 당 대표 선거를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이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냐는 것이다. 이 의원은 표면적으로는 자신을 겨냥한 불출마 여론에 대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속내는 당권 출마로 기울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번 전당대회의 성격이 '이재명의 당권 확보 여부'가 되면서 계파 전으로 흘러 전당대회의 구도 자체가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최근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는 것도 물밑에서 감지되는 계파 전 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중론이다.

상당수 전당대회 출마 예비군들도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거취가 연동돼 있다.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대항마' 중 하나로 거론되는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 글에서 "저 역시 절박한 마음으로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이미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낙연계 설훈 의원도 워크숍 자유토론 때 이 의원을 향해 "그냥 우리 같이 나오지 말자"고 말했다. 이 의원이 출마를 포기할 경우 동반 하차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최근 계파정치 청산·86(80년대 학번·60년대생) 퇴진론을 주장하며 등판했던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기수론'은 힘을 잃고 있다. '97 기수론'에 따른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전재수 의원 등 재선 의원들은 최근까지도 출마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3~24일 이어진 민주당 워크숍에서 공개적으로 이 의원을 겨냥한 성토가 이어진 것을 계기로 이 의원이 최종 결단 시점을 앞당길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뒤따른다.

워크숍 첫날인 23일 팀별 토론에서 허영 의원은 "늦어도 다음 주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이 의원에게 요구했고, 이 의원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의원이 출마에 대한 요구가 성숙될 때까지 시간을 벌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들끓는 반대 목소리가 식기를 기다리는 동시에 지지층의 출마 요구가 충분히 드러난 뒤 막판에 출마를 선언하는 선택지도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내달 11∼12일께 전대 룰을 확정 짓겠다고 밝혔는데, 이 의원 입장에서 이를 지켜본 뒤 출마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임재섭기자 yjs@

"당대표 선거 출마" 전망 우세속 길어지는 이재명 침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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