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점퍼’ 입은 박지현 ‘논란’ 일파만파…이원욱 “우리 ‘괴물’이 되지 맙시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빨간 점퍼’ 입은 박지현 ‘논란’ 일파만파…이원욱 “우리 ‘괴물’이 되지 맙시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워장.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 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 붉은색의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박지현 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합성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우리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라며 "자기 소신을 솔직히 터놓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기호 2번'이라고 쓰인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지현 전 위원장의 합성사진이 떠돌고 있다.

지난 5월 11일 민주당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통합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 상징색인 푸른색 점퍼를 입고 연설하는 장면을 국민의힘 점퍼 모습으로 둔갑시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진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것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의 전형이다",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 "이광재 의원의 딸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박 전 위원장을 조롱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합성까지 하면서 저렇게 해야 하나", "박지현이 왜 팬덤정치 멈춰야 한다 했는지 알겠네", "딱 봐도 합성인데 수준 떨어진다", "이재명 지지자라는 이름으로 박지현한테 가해진 폭력만 셀 수 없이 많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빨간 점퍼’ 입은 박지현 ‘논란’ 일파만파…이원욱 “우리 ‘괴물’이 되지 맙시다”
이원욱(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SNS,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한 사람의 의견에 대해 부당하다고 여기면 비판하면 되고, 그 비판에 대해 또 다시 반론이 있다면 또 다시 비판이 이어지면 된다"면서 "그러나 정답을 정해 놓고 비난 먼저 한다면 누가 자신의 소신을 말할 수 있을까. 이 말을 하면 어떤 결과를 얻을지 예측이 된다면 누군들 두려움을 가지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주의의 원칙 중 하나는 소수의견에 대해 경청하고, 반영하는 것이다. 소수의견이라 함은 비판받을 수 있는 의견이라고 치환해도 좋을 의견이다. 늘 소수의견은 다수와는 달라 비판받아 왔으니까"라며 "제가 정치훌리건이라는 단어를 써왔다고 비난한 분들이 많다. 지지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말하신 의원님도 있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대선 기간 한 청년의 움직임으로 2030여성의 지지세를 모으고, 그 청년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그 청년을 비대위원장으로 불러내고, 이제는 그 청년에게 지방선거 책임을 지라고 하고, 그 청년에게 지잡대 출신, 모 의원이 전략적으로 데리고 온 사람 등 마타도어를 일삼는 모습에서 어떻게 정치훌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을까"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최근 모 축구팬들이 한 소년을 다른 팀 팬이라고 조롱하고 폭행하여 문제가 된 경우가 있다. 그 팬들을 단순히 팬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며 "청년 박지현의 말을 귀담아 듣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필요한 말은 반영해가는 민주당을 기대하는 것 역시 무리한 것일까"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이 의원은 "청년 박지현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파란 옷을 붉은 색으로 바꿔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 조롱을 넘어 폭력"이라면서 "누가 멈춰야 할까. 몇 마디 말로 멈춰지지 않는다는 걸 이제 아시지 않으셨나"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