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물가상승 심각하다" vs 使 "기업 지급능력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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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 "물가상승 심각하다" vs 使 "기업 지급능력 안돼"
지난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자리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계가 23일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9160원을 제시했다. 올해와 같은 금액으로 동결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노동계가 1만원이 넘는 안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양측의 입장 차는 좁히기 힘들 전망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제6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요구했다. 사용자위원들은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불하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지급 능력이 고물가 등으로 한계에 직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730원(18.9%) 높은 시간당 1만890원을 제시했다.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물가가 심각할 정도로 가파르게 계속 오르고 있다"며 "한국은행 총재까지 나서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취약계층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절실하다"며 "미국, 영국, 독일 등 지구상의 대다수 나라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근로자위원인 박희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업종별 구분 적용 연구 용역은 정부의 노동 개악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속해서 물을 것이며,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임금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지급 능력"이라며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류 전무는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지급 능력은 이미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과도한 인상 요구는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인에게 문 닫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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