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 내딛은 민주 `정치보복수사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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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성남 백현동 사건 수사,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재조사 등 당내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로 규정하는 사건들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를 22일 발족했다. 계파 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민주당의 시선을 '대여투쟁'으로 환기하고 당내 인사들도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정치보복수사 대응 기구도 만들 것"이라며 "이 기구는 제가 직접 책임자가 되어서 지휘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정치 보복 행태가 전반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전 정부에 대한 적폐몰이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저희 당은 적극적이고 즉각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정치 보복 수사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최근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관련과 관련해 성남시청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국방부와 해경은 문재인 정부 당시 '월북 정황이 있다'고 했던 것과 달리 '월북 의도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약 2년 만에 결론을 뒤집고, 이같은 결론이 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또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도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사한 데 이어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출신 박상혁 의원에 대한 수사도 하고 있다.

백현동 사건 수사는 대장동 사건에 이어 이재명 민주당 의원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은 민주당에 친북 이미지를 씌우려는 의도라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우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 대 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치보복 수사대책위 발족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서로를 비판하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의 적'으로 시선을 돌려 계파 간 갈등을 줄이겠다는 것이란 해석이다.

한편 민주당 측은 이날 새로 생기는 수사대책위에 대해 "가이드라인은 있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의원 수사 상황에 대한 부분들이 많은데, 구체적으로 대책을 세울 것이고, 검찰의 정치 보복수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

첫걸음 내딛은 민주 `정치보복수사대책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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