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3개월 동안 테슬라 인력 3.5% 감축… 시간제 늘릴 것"

경기 침체 '직격탄'에 고전
"테슬라 인력 너무 빨리 성장
1년 뒤 직원 늘어나 있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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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3개월 동안 테슬라 인력 3.5% 감축… 시간제 늘릴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슬라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3.0∼3.5%를 감축할 예정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날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과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정규직 인력이라는 측면에서 너무 빨리 성장했다"며 "전체 인력에서 3.0∼3.5%의 감축은 아주 큰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테슬라가 다시 채용을 늘려 "지금부터 1년 뒤에는 정규직과 시간제 모두 직원 수가 더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네바다주의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사전 통고 없이 대량 해고를 당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선 "별 영향이 없는 작은 소송일 뿐"이라면서 "테슬라와 관련된 일이면 자전거 사고와 같은 것들까지 대문짝만하게 헤드라인에 실린다"며 언론 보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머스크 CEO는 경기침체 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언젠가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답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를 전망하면서 12∼18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최근 임원들에게 보낸 '전 세계 채용 중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인력 10% 감축 입장을 밝혔던 머스크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해진 급여를 받는 정규직 근로자의 10%를 해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테슬라가 시간제 근로자 수를 늘릴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해고 계획의 영향을 받는 직원은 전체 인력의 3.5% 정도일 것이라고 머스크 CEO는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 전체 인력은 2020년 말 6만9000 명에서 지난해 말 10만 명으로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직원의 39%가 공장 근로자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머스크 CEO의 언급은 약 6000 명의 정규직이 해고 대상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WSJ은 해석했다.

앞서 네바다주 소재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약 5년간 근무하다 최근 해고된 원고 2명은 지난 19일 텍사스주 미국 연방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관련법에 따르면 단일 사업장에서 한 번에 50명 이상을 해고할 경우 60일 전에 미리 공지해야 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달 10일과 15일 원고들에게 해고를 통지했고, 곧바로 해고됐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테슬라는 이 소송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머스크는 최근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미국 경제에 대해 "느낌이 몹시 나쁘다"면서 해고 방침을 밝혔고, 3일 직원들에게도 이메일을 보내 많은 영역이 인력 과잉이라며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를 줄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는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채용을 줄이는 반면 전기차 가격은 인상했다. 기업정보제공 플랫폼 '싱크넘 얼터너티브 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홈페이지에 올라 온 채용 공고 수가 이달 초 5855개에서 최근 5011개로 14%가량 감소했다. 최근 가장 많았던 지난달 21일 채용 공고와 비교했을 땐 32%나 급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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