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자본주의는 자유를 떠받친다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논설실의 서가] 자본주의는 자유를 떠받친다


흐름으로 읽는 시장경제의 역사

안재욱 지음/지식발전소 펴냄


'흐름으로 읽는 시장경제의 역사'는 2015년 낸 '흐름으로 읽는 자본주의 역사'의 개정, 증보판이다. 절판에 아쉬워하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자유기업원의 지식발전소가 새롭게 내게 됐다. 제목에서 자본주의를 시장경제로 바꾼 것은 자본주의란 마땅히 '계획경제'나 '정부경제'가 아닌 '시장경제'이기 때문이다. 자유시장주의 학자로 활약해온 저자의 '자유'에 대한 칭송을 만날 수 있다.

제목처럼 흐름이 매끄럽다. 오늘날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어떤 제도적 경로를 겪어왔는지 물 흐르듯 설명한다. 농업이 어떻게 시작됐고 상업과 시장이 출현해 발전한 과정이 어땠으며 국가가 생겨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짚는다. 그런 과정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산업혁명이 일어나기까지 역사적 사건들의 유기적 관계를 살핀다.

자본주의 형성 역사에서 흔히 간과돼온 이슬람 문명의 기여를 이번 증보판에 넣은 점은 눈에 띈다. 자본주의는 상업의 발달 단계를 지나왔는데, 아랍인들의 금융과 수학적 도구와 재능은 상업 발달에 크게 기여했다. 저자는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개화한 것은 이슬람 문명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저자가 특히 주안점을 둔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일반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일이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흔히 돈에 최고의 가치를 두는 사회로 오해를 받는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돈에 가치를 두는 사회가 아니라 자유주의 이념이 실현된 사회라고 강조한다. 자유주의 이념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꾸려가는 철학이다. 자유에 필요한 것이 사유재산, 경쟁, 자기책임원칙이다. 이러한 원칙이 잘 지켜져온 사회는 개인의 창의성이 잘 발휘되고 잘 살았으며 번영을 누렸다. 한국경제가 나아갈 방향인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역사에서 비단 국가와 정부의 역할 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제도와 관련해 많은 부분도 설명하고 있다.

이규화 논설실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