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지은 집 무너지나…영끌족, `이자 폭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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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지은 집 무너지나…영끌족, `이자 폭탄` 맞는다
한 시민이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을 가리키고 있다.<연합뉴스>

빚으로 지은 집 무너지나…영끌족, `이자 폭탄` 맞는다
한 시민이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매물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를 눈앞에 둘 정도로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집을 마련한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4월(1.84%)과 비교해 0.14%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가 1.9%대로 올라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전 2019년 4월 1.94% 이후 3년1개월 만이며 5월 기준으로 따지면 1년 새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3.55∼5.05%에서 3.69∼5.19%로 높아지고, 신잔액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59∼5.09%에서 3.68∼5.18%로 높아진다.

농협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3.49∼4.49%에서 3.63∼4.63%로 상향조정되고,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 역시 4.14∼5.12%에서 4.28∼5.26%로 상·하단이 0.14%포인트씩 인상된다.

코픽스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연 1.75%로 인상한 영향이 크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에도 코픽스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16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국은행도 다음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서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커지게 된다. 30년 만기 연 5.05%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3억6600만원 주담대(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를 받은 경우 금리가 연 6%로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이 264만원 더 불어난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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