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상단 6.88%까지 뛰어
코픽스 상승세에 변동금리도 ↑
코픽스 상승세에 변동금리도 ↑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 금리는 14일 현재 연 4.33~6.88%로 최고금리가 7%대에 육박했다. 지난해말 3.88~5.63%이었던 것에 비해 6개월만에 상단금리가 1.25%포인트 올랐다.
이는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31일 2.259%에서 지난 10일 3.737%로1.478%포인트 올랐다.
앞서 지난 7일 은행채 5년물은 3.786%를 기록해 10년 만에 3.7%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채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라며 "5년물 같은 경우 오늘 하루 만해도 9bp(1bp=0.01%포인트)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올라섰다. 4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55~5.479%로 6%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해 12월말 1.550%에서 4월 기준 1.84%로 0.29%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지난달 발표된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9년 5월 이후 2년 11개월만에 최고치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코픽스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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