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전세가구 이자 1년새 2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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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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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전세가구 이자 1년새 20% `껑충`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광고 안내판. 연합뉴스

금리 상승으로 무주택 전세 가구가 부담하는 이자 비용이 1년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 중 소득 하위 20%인 1분위가 지출하는 이자 비용은 130% 이상 늘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무주택 상태로 전세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자 비용 지출은 월 평균 11만 3006원으로 1년 전(9만1668원)보다 2만1337원(23.3%) 증가했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무주택 전세 가구 중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이자 비용 지출이 2만7925원에서 6만4336원으로 130.4%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도 이자 비용 지출(21 만4607원)이 1년 새 14.9% 증가했다. 2분위(19.1%)와 3분위(11.6%), 4분위(30.5%)에서도 이자 비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주택자가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역시 이자 비용 부담이 늘었다. 자가에 거주하는 전체 유주택자의 이자 비용 지출 평균은 소득상위 5분위(-16.1%)의 감소에 힘입어 소폭(-0.5%) 줄었으나 5분위를 제외한 1분위(20.9%), 2분위(14.3%), 3분위(23.3%), 4분위(12.0%)의 이자 비용 지출이 모두 늘었다.

이자 비용은 가계가 지출하는 주택담보 대출이나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의 이자가 포함된 금액이다.

최근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그만큼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자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다만 월평균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 규모 자체가 작은 만큼 증가율을 해석할 때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26일 코로나19 충격 이후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이어 5월까지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약 9개월 사이 기준금리가 1.25%포인트 높아져 현재 연 1.75%에 달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중 대출금리 또한 상승해 취약차주 등의 이자 부담은 당분간 더 커질 전망이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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