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1억 껑충 뛴 은마아파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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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1억 껑충 뛴 은마아파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심상치 않다
은마아파트.<연합뉴스 자료사진>

두달만에 1억 껑충 뛴 은마아파트, 강남 재건축 시장이 심상치 않다
강남 3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그래프. <한국부동산원 제공>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강남 부동산 시장에 정비사업 바람이 불 전망이다. 강남 재건축 바로미터 단지에서는 최근 두 달 새 1억원이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재건축부담금을 낮추고 30년 이상 된 아파트의 안전진단 규제를 푸는 등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정비사업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정부는 분양가상한제의 가산비 항목을 현실화해 이르면 이달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의 수혜지로 강남이 지목되고 있다.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사업을 이끌어 갈 주요 동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현황'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소규모 재건축 포함) 사업 332곳 중 약 35%에 해당되는 118곳이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위치하며 이 중 사업이 완료돼 조합이 청산 및 해산된 곳은 14곳에 불과하다.

은마아파트는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후 20년째 답보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를 비롯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 미도아파트, 개포우성1단지 등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점차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 은마·미도아파트가 위치한 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강남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시설 부족, 노후화 등으로 강남 진입을 희망하는 수요의 고충이 컸으나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 공급이 활발해지고 각종 인프라도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까지도 손볼 시 강남권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고가 주택의 공급도 가능해져 대표 '부촌' 이미지에 힘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전망은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0.14% 올라, 전달(0.01%)보다 상승폭이 0.13%p 커졌다. 서초구는 3월 0.03%에서 4월 0.14%, 송파구는 -0.01%에서 0.00%로 2월 하락세에서 다시 상승세를 회복한 모습이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4월 26억5000만원에 거래돼 2월 거래된 직전 실거래가 대비 1억원이 올랐고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 165.92㎡는 4월 42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개별 단지의 거래가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수요자들은 대체 주거 상품인 하이엔드 오피스텔 매수에 뛰어들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 중인 하이엔드 주거시설 '아티드'의 분양 관계자는 "삼성동 일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개발을 필두로 대치동의 재건축 사업까지 본 궤도에 오르면 강남 내 주요 지역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의 분양가 상승을 생각해 보면 현 강남 집값은 오히려 저점이라고 판단하는 수요자들도 많은 상황으로, 오피스텔 등 대체 주거상품 중에서도 희소성을 갖춘 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문의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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