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강남 재건축 `고공행진`… 관망세 속 서울 아파트값 견인

양도세 회피용 매물 누적에도
고가 밀집지역 주도 0.2% ↑
금리 인상에 거래 부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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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강남 재건축 `고공행진`… 관망세 속 서울 아파트값 견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지역별·단지별로 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 매물이 누적되고 있지만, 부동산 규제 완화와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는 분위기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이 0.03%, 일반 아파트는 0.01%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의 재건축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용산과 강남 등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용산구(0.22%), 강남구(0.06%), 강서구(0.06%), 성북구(0.06%), 금천구(0.03%), 중랑구(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마포구(-0.04%), 강동구(-0.03%), 송파구(-0.01%)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5%), 중동(0.01%)이 상승했고, 그 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파주시(0.08%), 남양주시(0.04%), 군포시(0.03%), 시흥시(0.03%), 부천시(0.02%), 이천시(0.02%) 등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성남시(-0.12%)와 수원시(-0.05%), 용인시(-0.04%), 인천시(-0.03%)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째 보합을 이었다. 입지여건 양호하고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고가 지역은 상승세였으나 전반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우려, 전세가격 안정, 매수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였다.

용산구(0.05%)는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초구(0.04%)는 선호도 높은 한강변 인기단지나 잠원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02%)는 개발호재가 있는 삼성·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소폭 올랐다.

송파구(-0.01%)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하락 전환했다. 노원·성북구(-0.02%), 마포구(-0.01%) 등 강북 대다수 지역은 대체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천은 전주와 같은 -0.05%의 변동률을 보였고 경기는 -0.02%에서 -0.03%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천시(0.25%)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정·창전동 중저가 위주로, 고양시 일산서구(0.10%)와 일산동구(0.06%)는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시흥시(-0.18%)와 화성시(-0.15%), 의왕시(-0.11%) 등은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내림폭이 커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관망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부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15억 초과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용산 등지에서는 '똘똘한 한 채'를 노리는 현금부자들이 재건축 아파트 거래에 간간이 나서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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