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최민희 향해 “서초동 촛불집회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해 ‘촛불 국민 언니’ 별명 얻어”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 미안한 감정 드러내
주광덕 후보 향해 ‘불법 유출자’ 지칭하며 날선 비판 쏟아내
“(내 자녀) 생활기록부 공개한 주 전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기각한 게 주요 이유였다”
“주 전 의원의 통신 내역만 확인하면 불법 유출자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 미안한 감정 드러내
주광덕 후보 향해 ‘불법 유출자’ 지칭하며 날선 비판 쏟아내
“(내 자녀) 생활기록부 공개한 주 전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기각한 게 주요 이유였다”
“주 전 의원의 통신 내역만 확인하면 불법 유출자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
조국 전 장관은 최민희 후보를 '촛불 국민언니'라고 지칭하면서 도움을 못 줘 마음의 빚이 크다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여기서 '마음의 빚'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게 사용했던 표현이어서 관심이 쏠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최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취지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조 전 장관은 "내 딸의 고교 생활기록부는 불법 유출됐고, 이후 거기에 적혀 있는 인턴·체험활동 일시 등에 대한 초정밀 수사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불법 유출자에 대한 수사는 중단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기각한 것이 주요 이유였다"며 "주 전 의원의 통신 내역만 확인하면 불법 유출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광덕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를 저격했다.
주광덕 후보가 남양주시장에 출마했고, 민주당에선 최 후보가 나온 사실을 언급한 조 전 장관은 "열렬한 언론개혁 운동가, 야권통합 운동가였던 그는 한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그 와중에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해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최 후보를 응원했다.
그러면서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며 "최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고 최 후보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6·1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인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해럴드경제 의뢰·조사기간 지난 24일~25일·조사대상 경기도 남양주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주 후보는 51.5%의 과반이 넘는 지지율로 37.9%의 최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3.6%포인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성 유권자들은 주 후보에게 60.9%의 높은 지지를 보냈다. 최 후보는 남성 유권자들에게 34.5%의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여성들은 여성인 최 후보에게 41.3%, 주 후보에게는 42.4%의 지지를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에서만 최 후보가 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50대와 60대 이상 모두 주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주 후보는 65.6%의 지지율로 우위를 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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