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첫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제가 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는 지방시대를 중요한 모토로 삼아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6대 국정 목표 중 하나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꼽았다"며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우리 국민 모두는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하고, 이 지방시대는 인구 절벽의 해법이기도 한 만큼 중장기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반복적으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를 언급하면서 "창고를 건축하는 과정이나 또는 사용하는 이런 과정에서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며 "발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서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가 끝난 뒤 세종청사 '탐방'에 나서 직원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먼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실을 찾아 한 직원으로부터 리본을 매단 빨간색 야구방망이를 선물받았다. 방망이를 선물한 직원은 "(대통령이) 야구를 좋아한다 들었다"면서 "국정운영에서 홈런을 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경제조정실을 방문해 빨간색 권투장갑 한쌍을 선물 받았다. 직원과 장갑을 한짝씩 나눠낀 윤 대통령은 대선 때 보여준 '어퍼컷' 동작을 하면서 "도약하는 것, 규제혁파, 경제조정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고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경제와 규제개혁 등에 매진하겠다는 의미다.윤 대통령은 또 국제개발협력본부 사무실을 찾아 "여자분들이 더 많이 계시다"라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더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MZ세대(2030) 공무원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정부를 인수하며 걱정도 많았는데 여러분을 보니 걱정 안 하고 다리 쭉 뻗고 자도 될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소신껏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제가 밀어드리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라는 배에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는 손님들을 잘 모시고 아주 즐겁고 안전하게 멋진 항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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